보더 콜리는 어떤 개일까?
보더 콜리(Border Collie)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border)에서 양을 치는 목양견입니다. 원산지라고 하면 식품 같은 느낌이 조금 있지만, 원산지는 영국으로 콜리의 한 종류입니다. 콜리 중에서는 가장 널리 퍼진 품종으로, 탄탄하게 생긴 외형에 굉장히 상상 이상으로 특출 나게 활동적이며 재능이 뛰어납니다. 프리스비 같은 각종 스포츠에서 항상 우수한 성적으로 독스포츠 경기들과 쉽독트라이얼의 상위권을 석권합니다.(플라이볼 같은 대회는 ABC-Anything But Collies라는 규칙이 있어 보더 콜리만 가지고 팀을 짜는 것을 금지해 놓을 정도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강아지 중에 가장 똑똑한 품종입니다. 이 명성에 맞게 학습 능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어린 보더 콜리와 나이가 있는 보더 콜리를 함께 기르게 되면, 노견이 어린 강아지에게 주인의 언어나 생활에 대한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체이서'도 보더 콜리의 종류인데요. 체이서는 1,022개의 단어를 알아서 세상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답니다. 이와 같이 워낙 똑똑하고 어마어마한 체력을 가진 아주 매력적인 개입니다. 숱이 많고 속털이 깊은 편이라서 엉키지 않게 자주 빗질을 해주고 털갈이 시기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보더 콜리를 키우려면 알아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보더 콜리 하면 최상위권의 지능과 체력인데요. 이처럼 워낙 영리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충분하게 교감을 해주거나 적절하게 훈련을 병행하지 않으면 이 뛰어나 지능과 체력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한 꾀병이라던가 삐지기도 서슴지 않으며, 위협이나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방바닥에 변을 보는 무력시위까지 하기도 합니다. 여러 일을 시킬수록 더욱더 똑똑해지는 견종이지만, 한 가지 일(프리스비 혹은 공 물어오기 등)만 시킨다면 하나에만 집착하는 성질이 생겨서 문제활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지능을 충족시켜 주려면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고 한 달에 한 가지씩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랍니다. 체력은 양치기 개인만큼 무한체력을 발휘하는데 하루 2시간 정도의 산책은 기본이고 그마저도 그냥 걷는 '산책'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보더 콜리의 신체능력을 '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인을 배려해서 운동량 부족이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달하면 집안 물건들을 물어뜯거나, 움직임을 쫓는 헌팅드라이브등이 발생해 어린아이들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리함에도 파양률이 높고 초보자들이 기르기가 매우 어려운 상급 난이도의 견종입니다. (서양에서는 보더 콜리의 본능적 욕구를 해소시키려고 주기적으로 양목장에 데리고 가서 풀어놓거나, 처음부터 양 몇 마리를 같이 사서 기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보더 콜리
보더 콜리가 처음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1990년대 말쯤으로, 국내에 보더 콜리가 퍼진 지는 약 2-30년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 다른 견종들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편에 속합니다. 보더 콜리는 미국이나 영국, 호주등 목양이 행해지는 나라들에서 주로 기르는데,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해서 위의 나라들이 한국에는 분양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통해 수입되게 되었는데요. 개체 수 자체가 적어서 3세대 이상부터는 혈통서상으로 겹치고,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에 보내기를 싫어해서 초창기에는 쉽게 죽는 강아지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도 세대를 거치면서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보더 콜리 분양을 원하면 국외에서 직수입을 추천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문 켄넬에서 분양받는 것을 권합니다.
* 전문 켄넬이 뭐에요?
전문적으로 한 두 종의 견종을 다루는 곳으로 좋은 혈통의 보전을 목적으로 브리딩하는 곳입니다. 분양 시에 품종과 유전적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서까지 첨부되는 경우도 있고 혈통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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