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말썽꾸러기 슈나우저(Schnauzer)
슈나우저(Schnauzer)는 1400년대에 독일에서 기원한 견종입니다. 당시 독일에서 농장의 강아지로 길러져서 쥐를 잡고 가축을 몰고 외양간을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독일어 'Schnauze'는 주둥이를 뜻하는 말인데 이 단어에서 슈나우저라는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귀여운 얼굴에 똑똑하고 영리한 테리어 종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견종입니다. 중형견인 스탠더드 슈나우저가 있고 소형견인 미니어처 슈나우저가 있습니다. 애완견으로는 흔한 견종이 아니었으나 90년대 이후 강아지 사료 CF에서 슈나우저가 등장하면서 반려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털은 검은색과 회색, 또는 흰색으로 이뤄진 솔트 앤 페퍼가 있고, 검은색과 흰색이 또렷한 블랙 앤 실버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분 없이 검은색인 솔리드 블랙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 가장 유명한 색은 솔트 앤 페퍼입니다. 다른 강아지들과 다르게 심드렁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팬층도 생각보다 두텁습니다. 귀는 조금 작고 세워져 있으며, 주둥이는 길지 않습니다. 수염 같은 털을 가지고 있고 단단하고 곧게 뻗은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푸들과 같이 털이 거의 빠지지 않아 실내견으로 적합하고(하지만 운동량이 높아 산책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건강하여 잔병치레도 적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왜 비글, 코카 스파니엘을 잇는 악마견으로 분류되었을까?
흔히 우리나라에서 3대 말썽꾸러기 강아지, 이른바 악마견으로 비글, 코카 스파니엘 다음으로 슈나우저가 손꼽힙니다. 이는 너무나도 쾌활한 성격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성격이 나쁜 것이 아니라 너무 혈기왕성하고 튼튼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는 소형견임에도 중형견의 힘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잘 챙겨 먹는다면 중형견만큼 키가 커지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일단 입에 넣고 물어뜯는 버릇이 있습니다. 일반 사냥견의 수렵본능을 능가하는 본능입니다. 커다란 족발뼈도 하루를 넘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영역의식도 강한 편입니다. 어려서부터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굉장히 우렁차게 짖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귀엽고 착한 소형견이지만은 성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편이고 고집이 있어서 산책 중에 만난 강아지들에게 적대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이언트 슈나우저는 군견으로도 쓰일 정도입니다. 그래도 코카 스파니엘이나 비글과 같은 악마견들 보다는 말썽이 적은 편입니다. 물어뜯는 버릇만 조심하면 다른 악마견들 보다는 키우기 쉽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키우거나 개껌을 쌓아놓은 실내에서 기른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영리한 편이기 때문에 헛짖음 부분도 적절한 훈련이 수반된다면 얌전한 강아지로 키울 수 있습니다.
튼튼한 슈나우저의 건강 제대로 알기
물론 슈나우저는 앞서 서술한 바 튼튼하고 건강한 편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는 추위와 더위에 취약한 편입니다. 겨울에는 특히 보온에 신경써 옷을 입혀주거나 온도를 잘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전적으로는 결석이 생기기 쉬워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슈나우저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유전병으로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라는 치명적인 병이 있습니다. 성염색체 열성 유전병으로 X 염색체를 통해 유전됩니다. 수컷의 경우에는 XY 이기 때문에 모견이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 있다면 무조건 아들 강아지에게는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질환은 코카 스파니엘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산책을 갑자기 안나가려고 한다거나, 밥그릇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한다거나 벽에 머리를 박는 것으로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의 평상시 관리로는 털이 긴 부분은 뭉치지 않도록 빗질을 주기적으로 해주어야하고, 산책 후 털에 붙은 이물질이 없도록 해서 털이 엉키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고 방지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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