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과 어울리는 새하얀 털을 가진 사모예드에 대한 소개
사모예드(Samoyed)는 러시아의 북부 시베리아에서 유래한 그야말로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견종입니다. 시베리아의 사모예드 부족에 의해 길러져서 사모예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순록을 기르고 사냥 동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사육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순록 사냥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순록 떼를 모는 목양견의 역할 또한 썰매견과 경비견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래스칸 말라뮤트나 시베리안 허스키도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유럽과 북미로 옮겨졌고 반려견이 되면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처음에 영국으로 온 사모예드는 대부분 검은색털과 갈색털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하얀 털의 인기가 많았기에 한정적 교배를 통해 사모예드 하면 하얀 털이 상징이 될 정도로 새하얀 털을 가진 사모예드가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사모예드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지나치게 낮은 편이고(도둑이 들면 도둑과 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기들과도 자 어울리는 여유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 넘치는 견종입니다. 중형에서 대형견이고 특유의 입모양 덕분에 입 끝 부분이 살짝 올라가서 생기는 사모예드 미소( Samoyed smile)가 특징입니다.
사모예드의 자세한 외모 소개
우리가 흔하게 떠올리는 이미지와 같이, 사모예드하면 커다랗고 풍성한 털이 가장 주요한 특징입니다. 원체 크기도 있는데 털도 풍성해서 몸집이 많이 커 보입니다. 개체에 따라 생김새가 다양한 편인데 전체적으로 북극곰같이 주둥이가 넓은 외모도 있는가 하면 늑대나 여우같이 주둥이가 좁은 개체들도 있습니다. 대체로 암컷이 수컷보다 더 늑대와 가까운 외형을 같습니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털 색은 여러 가지이지만 새하얀 털이 유명하고 압도적으로 개체수가 많습니다. 털은 가느다랗고 부드러우며 이중모로 나 있고, 털갈이 시에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집니다. 털 빗질하는 것만 봐도 양털처럼 끊임없이 나옵니다. 자주 씻겨줘야 좋은데 털을 말리는 데에만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사모예드도 스피츠계열의 견종입니다. 특유의 사모예드 미소로 영어권에서는 스마일링 새미(Smiling Sammy)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새끼 때는 압도적으로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를 갖습니다. 새끼 때의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5-6개월 정도에 외모의 고비가 오게 됩니다. 빠른 성장 속도와 못생겨지는 시기와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치게 되어서 이 시기에 파양률이 높은 편입니다.
사모예드와 함께하려면 알아야 할 부분들
사모예드는 강아지일 때부터 성견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귀엽고, 높은 지능에, 사람과 다른 견종들과도 사교성이 좋으며 충성심도 꽤 있는 편입니다. 어린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친근함과 애교도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한 반려견은 아닙니다. 우선은 말 그대로 대형견에, 상상을 초월하는 털 빠짐, 털관리와 운동량이 있습니다. 털이 잘 빠지는 것도 빠지는 것이지만 털이 새하얘서 조금만 더러워져도 티가 많이 나는 편이고, 이중모라 잘 엉킴이 있습니다. 털 관리가 조금이라도 소홀해지거나 목욕하고 말려주는 행위가 조금만 소홀해져도 습기가 털에 남아 피부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이기에 여름철 온도 관리에 주의해주어야 하고(시베리안 허스키보다 더위를 더 잘 타는 편입니다.), 다시 말해 여름철에 에어컨은 상시로 틀어줘야 건강을 지켜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썰매견 출신이라 운동량이 굉장히 많은데,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뛸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지구력과 힘을 자랑합니다. 땅굴도 잘 파서 여러모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과 유대감이 높고 사교성이 좋은 만큼 의존도도 높아서, 주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분리불안에 쉽게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환경과 경제적 요건이 수반되어야 서로 몸도 마음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견종입니다.
댓글